산 ..

2023. 2. 27. 20:51카테고리 없음

 

 

소리 없는 가랑비에 눈물 씻는 사슴인가

영을 넘는 구름 보고 목이 쉬어 우노라네

 

아, 아, 아 산에 산에 사노라

 

사향나무 가지마다 눈물 먹은 꽃이 피네

푸른 언덕 그늘 아래 숨은 새도 울고 가네

싸리 덤불 새순 밭에 숨어 우는 사슴인가

속잎 피는 봄이 좋아 산을 보고 우노라네

 

아, 아, 아 산에 산에 사노라

 

동백나무 가지마다 송이송이 꽃이 피네

나물 캐는 산골 처녀 물소리에 귀를 씻네

 

허윤석 시/조두남 곡